하늘은 인간에게 끝이 없는 눈물대신 건망증이라는 비밀스런 선물을 주셨습니다 하늘은 인간 혼자 참을 수 없는 아픔을 겪을때 대신하여 비라는 아름다운 눈물을 흘려 주었습니다 비가 내릴동안 만큼은 누구도 눈물이 멈추지 않을까 두려워 할 필요가 없고 하늘을 보며 마음껏 아파해도 보이지 않는 눈물이었기에 비가 오는 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그렇듯 아픔에 가슴에 하나씩 그리움을 담고 사는 사람들이 많듯이 나 또한 비를 보며 상실에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나는 것들 중에 버려야 할 것들을 눈물과 함께 비에게만 들리도록 지워버리는 그리움을 담고 사는 사람들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, 사람들은 그리움이 커져 갈수록 못난이처럼 하늘을 원망하고 울보처럼 하늘만 보면 멈추지 않는 눈물을 흘리우고 있습니다 나 역시 나를 위해 눈물 흘리우는 하늘을 바라 볼수록 나와 같이 비를 사랑하던 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 갈 수록 못난이 처럼 하늘을 원망하고 울보처럼 그 사람의 생각에 멈추지 않는 눈물로 밤을 지새웁니다 정작 하늘이 원했던 행복은 포장조차 풀지 않은 건망증처럼 잊어 버린채 하늘에 내리는 비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우며 그 아름다움을 퇴색시킨채 항상 사랑한 후에 그 행복을 모자란 듯 기억할 수록 한 여름의 소나기처럼 눈물은 예고하지 않고 나를 거쳐 갔고 그럴 수록 눈물과 함께 깨끗이 씻겨버린 행복은 도저히 생각나지 않게하는 슬픈 건망증으로 흘려도 흘려도 멈추지 않는 눈물로 바라봐야만 하는 이 때 늦은 비를 사랑하게 합니다 詩 최광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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